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서, 깊게 생각하시면 좋지않습니다. 그냥 가볍게 읽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KY, 팬택.


피쳐폰 시절때, 예쁘장한 디자인으로 내 기억속에 남던 회사였습니다. 피쳐폰이 사라지고, 스마트폰의 세상이 시작됬을때, 팬택은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상당히 성공했고, 커졌죠.


그것이 지금의 베가 .(이하 팬텍을 베가로 표현하겠습니다.)



 스마트폰 초창기 우리 가족들의 주된 스마트폰 바로 베가였습니다.

우리 집안 사람들이 사용했던 베가 시리즈로는 베가 S, X, 레이서1, 레이서2, LTE M.. 이정도인데, 본인은 레이서1을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족중에 베가를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개인적이지만, 그것이 현재 베가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베가레이서가 나왔을때, 삼성에선 갤럭시S2가 나왔었고, 저의 첫스마트폰인 베가레이서는 갤럭시S2보다 조금더 싸다는 이유로 저의 첫 스맛폰이 되었습니다.


성능적으로 타사제품에 뒤지지않는 스펙, 나름대로 준수한 디자인, 그러면서 타사보다 저렴한 가격.


이 3박자는 거대한 삼성에 맞서는 베가의 강점이였습니다.



하지만, 베가 제품들을 써본사람들이 베가를 "베레기" 라 놀리죠.


아 물론 갤럭시 시리즈도 "갤레기" 라고 사람들이 놀리곤 합니다.



하지만 베가 사용자라면 잊지못하는 현상이 있죠.


"SKY 홈이 중지되었습니다."


"알람이 중지되었습니다."


등등




(베가 시리즈의 고질적 문제. 중지되었습니다.)




수많은 어플들이 작동중에 갑자기 중지되어 강제종료되는 현상이 잦았고, 사람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심지어 저같은 경우에는 가방에 넣고 다니다보면 언제 재시작이 됬는지, 화면을 키면 데이터 연결을 하겠냐고 묻는 창이 떠있었습니다. 또한, 배터리 표시는 맛이 가서, 완충을 하고 껐다키면 배터리가 20%미만으로 표시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배터리 그래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미친짓까지 선보이더군요.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하고 찾아가보아도, 공장초기화랑 펌웨어를 업뎃하라는 그런 답변밖에 듣지 못했고, 해도 잠깐 괜찮아졌다가, 시간이 지나면 또 증상이 나타나는, 그런 베가라는 제품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다시는 사용하지 않겠다. 다짐하게 됬습니다.





위 이미지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찍은 배터리 역행 현상.


보다시피 충전한적이 없는데 배터리양이 상승하다가 급락하다가를 반복





여기까지 저와 베가의 기억이였고, 베가의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첫번째 문제점. 자주 나오는 신제품



베가의 시리즈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2010년 - 베가, 베가X,

2011년 - 베가S, 베가 레이서, 베가X+, 베가No.5, 베가LTE, 베가 LTE M,

2012년 - 베가LTE EX, 베가레이서2, 베가S5, 베가R3,

2013년 - 베가 넘버6, 베가5S 스페셜, 베가 아이언, 베가레이서2 블링, 베가LTE-A, 베가 시크릿노트


 근데 사실 이정도는 국내 스마트폰 유통사들을 뒤져보면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삼성이 내놓은 제품 수만 봐도 베가는 상대가 안되죠.

하지만, 베가와 갤럭시의 결정적 차이는 시장 점유율에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베가레이서와 동시대에 나온 갤럭시 시리즈는 S2입니다. 근데, S2가 국내 판매량 3~400만대를 돌파할때, 레이서는 1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이게 제품숫자와 무슨 상관이냐 하는데, 매우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삼성의 갤럭시는 신제품 좀 그만 출시하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정말 너무나도 여러가지로 찍어냅니다. 하지만, 삼성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50%를 거의 항상 넘으며, 한때는 독점수준의 점유율을 자랑할만큼 강력한 시장장악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가의 경우에는 삼성에 비해 적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고, 한때 LG를 누르고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차지했었습니다만, LG가 정신차리고 스마트폰 만들기 시작한 이후로는 2위조차  빼았지 못했습니다. 즉 많이 팔리니까, 많은 종류의 제품을 내놓아도, 괜찮다는 겁니다. 하지만 베가는 그렇지 않습니다. 시장점유율도 삼성에 비하면 너무나도 작습니다. 그런데 저런 신제품만 줄기차게 내놓으니 구매자들이 제품을 선택할때, 패닉을 선사할뿐이죠.


 차라리 애플처럼 단일 제품군으로 프리미엄의 개념을 심어주는 그런 브랜드를 추구하고자 했으면 어떠했을까 합니다. 하지만, 현재 베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버스폰" 이라는 가격이 싼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죠.






두번째 문제점. 통일성, 특징 없는 제품구성



베가의 제품 라인업은 그냥 "베가" 라는 이름 하나로, 특징도 제각각인 여러가지를 막찍어냈다고 밖에 볼수 없습니다.


 한곳의 통신사에 단독 출시만하거나, 모든 통신사용으로 한꺼번에 만들어내는 타 제조사들과 달리, 베가는 한곳의 통신사에 한제품을 출시해놓고, 다른 통신사에 동일한 스펙의 제품을 이름만 바꿔서 재출시하는 등의 이상한짓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리즈 개념이 많이 부족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그냥 베가라는 이름만 붙인 제각각의 스마트폰들이 나온거죠. 그나마, 베가 레이서 시리즈가, 레이서1,2,3 를 내놓으며 명백을 잇는가 싶더니, 그것도 그냥 끊겼습니다.


타사의 경우를 볼까요?

 삼성의 갤럭시는 아주 많은 제품수를 자랑하지만, 통일된 시리즈가 있죠.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들.

LG의 경우는 초중반에 베가와 같은짓을 하다가, 뷰 시리즈, G시리즈로 통일성을 내세우려는 움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는 워낙 걔네는 단일 제품군이라.. 아이폰 시리즈들...


 이러한 통일된 네이밍은 어느것이 상위 제품인가를 구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근데 베가는 그런게 전혀 없기 때문에, 도대체 뭐가 뭔지 구분이 안되는게 큰 문제입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을 꼽아서 이야기하면, 하이엔드 라인군인 갤럭시 S시리즈와 펜을 내장하고, 큰화면이라는 노트 시리즈라는 대표적 주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주기적으로 출시되고, 숫자가 큰것들이 최근에 나오고, 성능도 더 좋습니다.


 하지만 팬택은 그런게 없습니다. 통일성 없는 네이밍. 이름을 발로 지었나 싶을 정도의 이름들(베가 LTE,LTE M,LTE-A,LTE EX등) 통일성도 없고, 자기 제품이 자기 제품을 팀킬합니다. 대표적 사례로 베가 LTE가 있었지만, 베가 LTE M 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출시해버리면서, 베가 LTE 사용자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짓을 했죠. 


인접한 제품군끼리, 그렇게 큰 차이점도 없습니다. 그냥 이름만 달라요.


 그리고 베가 아이언의 경우는 매우 좋은 경우라고 봅니다. 디자인이 국내에서 독보적인 디자인이였죠. 베가는 이런걸 내세워야 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낯설고 잘쓰지도 않는 후면터치, 제스쳐, 이미 타사들이 쓰고있는 펜의 사용 이런걸 강조할바에 아이언같은 독특한 디자인을 밀어붙이는게 차라리 훨씬 좋았을겁니다.








세번째 문제점. 망가진 이미지.



 삼성의 옴니아 사태를 직접 겪은, 옴니아 사용자라면 그분들 대부분이 삼성의 제품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번 인식된 나쁜 이미지는 사람들에게서 잘 잊혀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초기 베가에서 여러가지 버그들로 베가라는 브랜드에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사람들이, 과연 다시 베가를 선택할까요?

삼성의 옴니아가 막장을 펼치고, 그 사용자들이 나중에 스마트폰을 고를때 아무리 갤럭시가 좋아지고, 개선됬다고 하더라도, 그 옴니아를 잊진 못합니다. 베가도 마찬가지에요. 어떻게든 지속적인 펌웨어 제공이라던지, 그런식으로 사람들에게 해답을 줬었어야 됬다는겁니다. 삼성이 옴니아를 그냥 버려버렸듯이, 베가도 초기 시리즈를 버린거랑 마찬가지에요. 장롱속에 묵혀둔 베가레이서, 베가LTE M등 구형 베가 시리즈들을 꺼내서 지금 만져봐도, 위에서 언급한 "중지되었습니다" 현상은 여전합니다. 제조사인 베가가 포기를 한건지, 애초에 하드웨어적으로 잘못 만들었던지 어느쪽이든 베가가 욕을 먹어야되는 책임은 베가가 제공한게 됩니다.


베가에 나쁜 기억이 있는 저 역시, "최신 제품이 좋다, 과거와는 다르다." 라는 사람들의 평을 들어도 쉽게 안믿어집니다.


 베가의 장점중 하나이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단점이 됬습니다. 어디까지나, 삼성이나 LG등 경쟁사의 동급 제품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거지, 절대적으로 저렴하지 않습니다. 구글의 넥서스 시리즈 같이 완전 가격파괴 정책이 아닌, 경쟁사보다 조금더 싸게 라는 정책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뭔가 모자라서 저렴한건가?"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게 만들어주는 여지가 됬습니다.


덕분에 베가 = 버스폰 이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베가의 미래에 대해서...


 지금의 베가는 매각설이 떠도는 상태로, 경영상태가 매우 좋지않습니다. 가장 유력한 이야기로는 중국업체들에게 매각되는것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지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구도를 보면 삼성과 LG, 그리고 베가의 3파전입니다.(애플은 예외로 두겠습니다.) 국내시장의 반이상을 차지한 삼성과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으려는 LG, 그리고 위기의 베가. 국내시장의 문제점은 시장을 장악한 셋다 한통속이라는것에 있습니다. 해외보다 비싼가격이 대표적이죠. 사실 이건 통신사을 거쳐서 휴대폰을 판매하는 우리나라의 시장구조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되면서, 제조사들이 마음만 먹는다면야, 가격이 많이 내려갈수 있습니다.

 근데 만약 이 상태에서 베가가 중국 업체들(ZTE,화웨이 등)에게 매각되어 그들이 베가라는 브랜드를 쓰던, 자신들의 브랜드를 국내에 출시하던, 이건 국내 스마트폰뿐만이 아닌 통신 시장에 큰 격변을 불러올겁니다. 대표적으로 화웨이의 하이엔드 제품을 보면 국내 기업들의 하이엔드 제품과 성능이 동등하나, 가격은 반도 안됩니다. 이런 제품이 베가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면, 삼성과 LG는 돈줄인 국내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뭔가 파격적인 마케팅을 할겁니다. 그러면 소비자들 입장에선 지금보다 좋은 조건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게되겠죠.

 근데 이건 제 희망사항이고, 객관적으로 보자면, 삼성이나 LG가 중국기업이 국내에 진출하도록 손놓고 구경할리는 없기에, 두 회사중 하나가 베가를 살려내던지 인수를 하던지 그럴 확률이 높을거 같습니다. 설령 중국기업에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중국기업이 기존 제조사들과 마찬가지인 정책을 펼쳐버리면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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